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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사슴공원의 관리 모델로 본 유해야생동물 관리와 공존의 새로운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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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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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부는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는 입법 절차를 추진 중이다. 주된 이유는 농작물 피해와 생태계 교란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결국 '사람의 개입'에서 비롯된 결과다. 1985년 녹용을 얻기 위해 인위적으로 도입된 꽃사슴이 1990년대 방치되면서 야생화됐고, 이제 우리는 그들을 '유해'하다 낙인찍어 포획과 사살로 관리하려 한다.   

[출처] 녹용 필요할 땐 자원, 이제는 유해동물?  작성자 동물자유연대 KAWA


2025년 4월 28일, 환경부는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합법적인 포획과 사살을 의미한다. 40년 전 인간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들여온 동물을, 이제 '유해'하다는 이유로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이 결정 앞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과 마주한다. 인간 중심적 사고가 가져온 환경 파괴와 생태계 불균형 앞에서, 우리는 과연 개인적 노력만으로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세계는 이미 답을 찾아가고 있다. 일본 도쿄를 비롯한 해외 도시들은 야생동물 문제를 '제거'가 아닌 '관리'로 접근하며, 비살상적 방법으로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 울타리, 중성화 프로그램, 첨단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의 정책은 단기적 비용이 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균형과 동물복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합리적 선택으로 입증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필요할 때 활용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제거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를 기반으로 한 정책 전환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 강화, 그리고 생명 존중 교육의 확산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는 사회적·정책적 차원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이 글은 꽃사슴 사례를 통해 한국과 해외의 야생동물 관리 정책을 비교 분석하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미래 세대를 위한 실천적 가치와 책임감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해외 선진국의 성공 사례

세계는 야생동물 문제를 '살상'이 아닌 '관리'로 해결하고 있다. 일본은 전기 울타리와 방호 시설에 농가당 평균 1,800만 원 이상을 지원하며, 야생동물 침입을 90% 이상 차단하는 효과를 보인다. 또한 서식지 관리와 유인 먹이 배치로 동물들이 농경지로 내려오지 않도록 유도하고, 드론과 AI로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예방 조치를 취한다. 영국은 1981년 야생동물 및 시골법으로 모든 야생동물에 대한 불필요한 살상을 금지하고, 생태통로 건설을 법으로 의무화하여 로드킬과 서식지 파편화를 방지한다. 미국 뉴욕시의 TNR 프로그램은 길고양이를 중성화 후 방사하여 민원을 30% 이상 감소시켰고, 전국 3,000개 이상의 야생동물 재활 센터가 부상 동물을 치료하여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유럽은 늑대 보호를 위해 목축업자에게 보호견과 울타리를 지원하고 피해를 전액 보상하며, 야간 조명 감소와 교통량 조절로 인간의 활동 패턴을 조정하여 공존을 모색한다.

한국과 해외의 체계적 비교

한국과 선진국의 접근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해외는 예방과 장기적 관리에 투자하지만, 한국은 문제가 발생한 후 '유해야생동물' 지정으로 즉각적 제거에 집중한다. 일본이 농가당 1,800만 원의 울타리 설치비를 지원할 때, 한국은 보상 체계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영국이 생태통로 건설을 법으로 의무화한 반면, 한국은 일부 고속도로에만 생태통로가 있고 통합 관리가 부족하다. 미국이 3,000개의 야생동물 재활 센터를 운영할 때, 한국은 야생동물 관리 전문 인력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 가장 큰 차이는 철학이다. 선진국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정책의 중심에 두지만, 한국은 여전히 '인간의 편의'를 우선한다. 꽃사슴 문제는 인간이 경제적 필요로 도입했다가 이익이 사라지자 방치한 결과다. 40년간의 관리 실패를 동물에게 전가하며 '유해'로 낙인찍는 것은 책임 회피이자, 생명을 도구화하는 인간 중심적 사고의 단면이다.

공존을 위한 구체적 제언

공존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예방 중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가당 1,000만 원 이상의 전기 울타리 설치비를 지원하고, 산림청은 야생동물 서식지에 먹이원을 조성하며, 전국 야생동물 이동 경로를 매핑하여 생태통로를 의무 설치하는 '국가 생태통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과학적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야 한다. 국립생태원을 중심으로 '야생동물 통합 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하고, 드론과 AI로 실시간 개체 수를 추적하며, '야생동물 관리 전문가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여 각 지자체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셋째,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야생생물보호법을 개정하여 비살상적 방법을 법적으로 우선 의무화하고, 유럽처럼 야생동물 피해를 전액 보상하는 신속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넷째, 사회적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주민·NGO·지자체가 협력하는 지역사회 기반 모델을 만들고, 청소년과 주민 대상 교육을 확대하여 야생동물을 '문제'가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태계 중심 사고로의 전환이다. 꽃사슴은 인간이 만든 문제의 피해자이며, 살상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책임 회피다. 세계는 이미 답을 보여주고 있다. 공존은 가능하며, 다음 세대에게 건강한 생태계를 물려주는 것은 현 세대의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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