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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세기·단어 반복’ 강박 장애 잡을 뇌 자극 기술의 비밀

관리자
2026-02-26
조회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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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한경. "숫자 세기·단어 반복’ 강박 장애 잡을 뇌 자극 기술의 비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2026.02.22. 08.00].

우리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데는 자유롭게 생각을 옮기는 능력이 큰 몫을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특정 생각에 사로잡혀 다른 생각을 하는 일이 어렵다. 이른바 수능 금지곡으로 불리는 노래들이 그렇다. 반복적이고 특이한 멜로디와 가사가 머릿속에 들어박혀서 쉽사리 벗어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이 병적으로 심해진 경우를 강박 장애라고 한다. 강박 장애 환자들은 특정 생각을 벗어나지 못할뿐더러 손 씻기, 정리 정돈, 숫자 세기, 단어 반복 같은 행동이 이어지며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강박 장애를 치료하려면 행동 치료를 먼저 시도해야 한다. 행동 치료는 강박적인 생각을 일으키는 상황에 노출되지만, 강박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수능 금지곡을 무한 반복 재생하면서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을 하는 식이다.

예상할 수 있듯이 행동 치료는 무척 힘든 과정이고,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후에는 약물치료가 진행되지만, 강박 장애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병 자체를 치료하기보다는 증상에 대응하는 치료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뇌 깊숙한 곳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뇌 심부 자극 기술이 쓰이고 있다.

강박 장애 치료 기술의 개발이 더딘 중요한 이유는 강박 장애를 측정하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환자가 자신의 강박 정도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기는 주관적인 검사가 널리 사용되지만, 강박 장애의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는 과학적인 측정 기술이 필요하다. 살이 붙은 것 같으면 체중을 측정해 보거나 독감에 걸린 것 같으면 진단 키트로 검사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소속 페렐만 의대의 케이시 할퍼른 교수와 캐서린 스캔고스 교수가 주도한 연구진은 뇌에 미세 전극을 집어넣어 뇌 영역의 미세한 활성까지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입체 뇌전도 기술로 이 문제에 도전했다. 해당 연구에는 한국인 과학자 노영훈 박사가 관련 논문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에서 강박 장애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안와전두피질’과 ‘기저핵’ 영역의 신경 활성을 측정했다. 그리고 뇌 심부 자극 기술을 기저핵에 적용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환자들이 각자의 강박 상황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적용했기에 분 단위로 바뀌는 강박 증상을 반영하는 뇌파를 알아낼 수 있었다. 연구 결과, 강박 상황에 처하면 안와전두피질의 뇌파 중 감마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와전두피질은 보상을 계산하고 감정을 처리해서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영역인데, 강박 장애에서는 이런 기능이 모두 이상을 보였다. 감마파는 바쁘게 정보를 처리할 때 나타나는 뇌파인데, 강박 상황에서 증가 양상을 보인 것은 뇌의 의사 결정 과정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안와전두피질의 감마파가 강박 증상의 척도가 된다면, 강박 증상을 낮춰 주었을 때는 감마파가 감소해야 할 것이다. 연구진이 강박 장애 치료 효과가 있는 기저핵 뇌 심부 자극 기술을 적용하자 환자들이 체감한 강박 정도가 낮아지면서, 안와전두피질의 감마파도 실제 감소했다. 현재 병원에서 쓰이는 뇌 심부 자극술을 비롯한 다양한 뇌 자극 기술은 환자의 상황, 특히 뇌 활동을 반영해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아플 때마다 쓰는 약이 아니라 하루 세 번 꾸준히 먹는 약처럼 사용된다.

하지만 뇌는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같은 영역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상황에 맞춘 뇌 자극 기술이 더 좋은 효과를 가질 것으로 과학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와 같이 뇌 질환에 따른 정확한 지표를 찾아낼 수 있다면 상황에 맞춘 개인화된 치료법도 성큼 다가올 것이다.

참고 문헌:  2023.07.02 21:49  신경과학저널 깜빡하지 않고 반짝이도록…뇌 자극에서 ‘기억’의 길 찾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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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는 원치 않는 강박 사고와 이를 중화시키기 위한 강박 행동이 반복되는 정신질환이다. 강박 사고는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침투하는 불안을 유발하는 생각, 이미지 또는 충동을 의미하며, 강박 행동은 이러한 불안을 감소시키거나 두려운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장애는 단순한 습관이나 완벽주의와는 구별되며, 환자의 일상생활, 직업 수행, 대인관계에 심각한 기능 장애를 초래한다. 강박장애는 만성적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의 완화와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다.

 

강박장애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그 증상은 크게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으로 구분된다.

강박 사고의 주요 유형은 오염에 대한 두려움, 안전 확인에 대한 집착, 대칭성과 정확성에 대한 강박, 금지된 생각이나 공격적·성적 충동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사고는 환자에게 극심한 불안과 고통을 유발하며, 자신의 의지로 통제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지닌다.

 

강박 행동의 구체적 사례는 반복적 손 씻기 및 청소, 확인 행동, 정리정돈 강박, 숫자 세기,단어나 문구 반복하기, 회피 행동 증상들은 환자의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제한하며, 강박 행동 수행에 하루 1시간 이상이 소요되거나 직업적·사회적 기능에 현저한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반복 패턴 제거를 위한 일상적 대처 방법

강박장애 관리의 핵심은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 사이의 연결 고리를 끊고, 반복적 패턴을 점진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이다. 다음은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대처 방법이다.

 

노출 및 반응방지, 강박 행동 지연 및 축소 전략, 강박 증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일지를 작성, 인지적 재구성, 규칙적인 운동, 카페인 및 알코올 제한, 사회적 지지 활용등은 강박장애 치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문가의 지도 하에 시작하되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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